트위터(Twitter)와 고기와 타코의 만남 (Kogi Taco)
트위터(Twitter)와 고기와 타코의 만남 (Kogi Taco)

밴티지(Vantage Media, 지난 주에 그만 둔 나의 정든 직장)에서의 마지막 금요일 점심은 한국 음식이었다. (금요일마다 주변 식당을 통해 무료 점심을 제공한다.)
밴티지 역사상 처음으로 준비된 한국 음식, 아니, 정확히 말해서 멕시칸식 한국 음식이라고 해야겠다. 나로서는 더할 나위없는 기쁨이었다. 마침내 한국 음식을… 모든 것을 담당한 포샤에게 너무 고마웠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고기 타코 메뉴로 점심 시간은 얼떨결, 나의 쫑파티(?)처럼 느껴졌다.
맞다. 점심 메뉴는 고기 타코(Kogi Taco)에서 준비된 고기 타코(Taco)와 부리토(Burrito)이다.
이름에 “고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독특하다. 가축 이름과 “고기”라는 단어를 조합해서 각종 고기를 명칭하는 한국어와 달리 영어에서는 각 고기를 지칭하는 말이 대개 따로 있다 (닭고기 제외).
소고기 – beef,
돼지고기 – pork,
양고기 – lamb
…
고기라고 이름 지은 데에는 한국식 접근을 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김치라는 단어처럼, 이 “고기”라는 단어도 미국에서 뜰 수 있을까?
부연 설명이 길었다.
핵심은 한국식 양념으로 조리된 고기를 타코식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기발한 생각이다. 어찌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발상이기도 하다. 한국 사람들과 멕시코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많은 곳이 이 로스앤젤레스이니 말이다. 왜 이제야 이런 요리가 나왔는지 도리어 의문이 갈 정도로 한국 사람과 멕시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고기 타코, 맛도 아이디어처럼 톡톡 튀었다. 사람마다 천차만별 토를 달겠지만, 고기 타코는 내게 확실한 감동을 남겨주었다.
또 설명이 길어지고 있다.
제목은 트위터라고 하고서는 왜 오랜 직장 얘기가 나오고 고기 타코 얘기가 나오는지…
핵심은 이 맛있는 고기 타코를 파는 곳은 주소를 내밀어 찾아갈 수 있는 식당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은 식당 대신 트럭을 선택했다. 트럭(혹은 밴)에서 즉석으로 고기 타코를 만들고 바로 그 트럭에서 고기 타코를 팔고 있다. 포장마차처럼 말이다.
여기서, 핵심은 이 트럭이 자주 이동을 한다는 것이다. 트럭으로 음식을 팔더라도 보통은 제 자리를 지킨다. 대개는 식당을 낼 자본이 없어서 트럭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트럭의 이동성을 최대한 살리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다. 조금 과장하면, 마음 가는 대로(?) 고기 타코 파는 자리를 이동하기로 했다. 포장마차가 하루는 신촌에 가서 떡복이를 파고, 다음 날은 종로에 가서 떡복이를 팔겠다는… 맞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고기 타코가 아닌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손님을 끌까? 하물며 작은 떡복이 포장마차도 단골 손님을 만들려고 애를 쓰는데…
놀라운 것은 도시 이 곳 저 곳을 가로지르는 그들에게도 단골이 무척 많다는 것이다. 단골이 아니라 추종자(Twitter followers)?)들이라고 해야하나?
맞다, 마지막 핵심은 이들은 고기 타코라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트위터(Twitter)라는 최첨단 네트워킹 기술을 결합시켰다.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는 날이면, 어느 곳에서 몇 시에 고기 타코를 팔겠다고 트위터로 미리 메세지를 보낸다.
사실 하루가 멀다하고 자리를 바꾸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까지는 아니다. 주로 주차하는 곳이 있지만, 자주 로스앤젤레스 이 곳 저 곳으로 이동을 한다는 것이다. 트위터로 미리 행선지를 알려주면서 말이다. 운이 좋으면, 조금만 동선을 조절하면, 내가 있는 이 웨스트 엘에이(West LA)에서도 곧 고기 타코를 다시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는 한국 음식에 매료되어 있는 추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수단이 되었다. 바뀐 메뉴, 그 날의 특식등에 대해 자주 트위터 문자를 보내면서, 추종자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 준다.
* 트위터(Twitter):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을 할 수 있는 미니 블로그 사이트.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가까운 친구들 혹은 그룹 사람들에게 알리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위터에 로그인을 하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친한 친구끼리 재잘거리듯이 (tweet) 자신의 행방을 알려주는 것이다. 간편, 신속을 지향하기 위해 장황한 대답은 금물. 140자내로 제한.)
따지고 보면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블로깅을 하는 셈인데 – 마이크로 블로깅(Microblogging) – 성공적으로 모바일 블로깅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아주 획기적인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2006년 3월 샌프란시스코의 오데오(Odeo) 벤처기업의 한 프로젝트 팀에 의해 시작되었음.
http://www.latimes.com/features/food/la-fo-kogi11-2009feb11,0,159741.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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