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대한 단상
오래간만에 다닐로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 몇 주 전 제프의 집들이 파티에서 잠깐 어울리기는 했지만, 같이 느긋하게 저녁을 먹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2월에 잠깐 같이 했던 프로젝트 후 처음이니 말이다. 그는 잘 지내고 있는 듯 했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도, 심적으로도 큰 스트레스가 없다고 했다. 다른 때보다 여유가 많아 요즘은 철학책을 많이 읽는다고 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내내 니체의 허무주의, 샤르트르의 실존주의, 카뮈, 카프카의 어려운 소설들 얘기를 했다. 영어로 말해야하는 제약이 있었지만, 아주 오래 간만에 즐겨본 지적인 대화였다.
종교에 대한 심한 회의가 들었던 고등학교 때 니체와 실존주의자들의 철학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야간자습이 끝나 혼자만의 자취방으로 돌아오면 잠들 때까지 긴 독서의 시간을 가졌었다. 정신없이 책에 빠져들었던 그 때의 ...
Posted in 하루하루 살면서 on Tuesday, September 29th, 2009 | No Comments »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 보내는 사과 편지…
당신은 우리에게 많은 할 일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변명을 하기는 무척 쉬웠네요. 입에 풀칠하기 바빴다고, 정치에 신경 끈 지 오래다고, 관심 갖고 싶었지만 그 놈의 시간이 그렇게 없더라고, 알고 보면 나도 희생자같다, 당신을 지지하고 싶었는데 신문과 뉴스에서 보도하는 거 보니 배신감 들어서 등 돌렸을 뿐이다라구요.
맞습니다. 부끄럽게도 내가 해 오던 변명입니다. 편안하게 손에 잡히는 보수 신문의 대문짝만한 머릿기사만 읽고 당신의 참여정부를 평가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모처럼 지지했던 "싹수" 다른 정치가, 당신이, 가진 자들의 비웃음 한 가운데서 외로움에 힘들어할 때에도 나는 국외 거주자라는 편한 핑계만 둘러대며 당신의 대통령 임기동안 냉소적 웃음만 보냈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더 부끄러워집니다. 당신에게 작은 지지의 ...
Posted in 하루하루 살면서 on Sunday, May 31st, 2009 | No Comments »
트위터(Twitter)와 고기와 타코의 만남 (Kogi Taco)
트위터(Twitter)와 고기와 타코의 만남 (Kogi Taco)
밴티지(Vantage Media, 지난 주에 그만 둔 나의 정든 직장)에서의 마지막 금요일 점심은 한국 음식이었다. (금요일마다 주변 식당을 통해 무료 점심을 제공한다.)
밴티지 역사상 처음으로 준비된 한국 음식, 아니, 정확히 말해서 멕시칸식 한국 음식이라고 해야겠다. 나로서는 더할 나위없는 기쁨이었다. 마침내 한국 음식을... 모든 것을 담당한 포샤에게 너무 고마웠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고기 타코 메뉴로 점심 시간은 얼떨결, 나의 쫑파티(?)처럼 느껴졌다.
맞다. 점심 메뉴는 고기 타코(Kogi Taco)에서 준비된 고기 타코(Taco)와 부리토(Burrito)이다.
이름에 "고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독특하다. 가축 이름과 "고기"라는 단어를 조합해서 각종 고기를 명칭하는 한국어와 달리 영어에서는 각 고기를 지칭하는 말이 대개 따로 있다 (닭고기 제외).
소고기 – beef,
돼지고기 ...
Posted in 하루하루 살면서 on Saturday, February 21st, 2009 | No Comments »
캘리포니아 드림은 없다? 그래도, 나의 꿈을 키워가야 한다!
7만명 감원 '피의 월요일'
美기업 잇단 감원 발표…일부 지역 실업률 10% 육박
IBM, 직원 2800명에 해고 통지
[오바마의 미국 새로운 도전] ④ 벼랑 끝에 선 중산층
제너럴 모터스, 2000명 감원 공장 9곳 생산 중단
미국 정리 해고에 대한 기사 머리글이다. 아무리 낙관적으로 희망을 키워볼려고 해도 미국의 위태로운 경기, 아니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경제 위기는 점점 더 우리 목을 죄어오는 듯 하다.
캘리포니아도 작년 12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인, 7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잃었고 그 실업률도 9.3퍼센트에 다다르게 되었다. 사실, 작년 말 아놀드 슈와츠네거 주지사가 주 세금 환급금을 차용증으로 주겠다는 황당한 공고를 냈을 때도 이렇게 급속도로 나빠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나는 받을 돈이 거의 없을테니, 그냥 웃어넘기고 ...
Posted in 하루하루 살면서 on Wednesday, January 28th, 2009 | No Comments »